[비즈니스포스트]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온실가스감축목표를 두고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이 국가상황과 여론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산업계나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문재인정부 온실가스 감축목표 논의 미흡"

▲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다만 한 후보자는 NDC를 비롯한 탄소중립 달성이 국제사회가 약속한 목표인 만큼 지혜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말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인다는 내용의 NDC 상향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NDC 40%는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매우 도전적 목표다"며 "실행가능한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30년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 남지 않아서 새 기술이 아닌 기존 기술을 가지고 적용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얼마나 가능할 수 있을지 좀 더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짚어봐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발전 정책에 관해선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서 원전은 녹색에너지로 분류가 된다"며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을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 등 기업이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한 후보자는 "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후보자로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장관이 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