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두고 ‘깜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추가 시설투자 계획이나 아직 공장 건설에 걸림돌로 남아 있던 배터리공장 부지 확보 및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긍정적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언론 윈저스타 보도에 따르면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현지시각으로 2일 오후 중대 발표가 있다고 예고했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법인을 통해 건설하고 있는 윈저 배터리공장과 관련한 내용인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윈저스타는 정부 고위관계자와 현지 당국 관계자들도 이날 마크 스튜어트 COO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공장 투자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윈저 배터리공장에 모두 1조8천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지프 등 스텔란티스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윈저스타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수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추가 시설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공장 생산 규모가 기존 계획보다 더 확장되는 것이다.
추가 투자 계획과 별개로 그동안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 투자에 걸림돌로 꼽혔던 공장 부지 확보나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배터리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일부는 아직 개인 사유지로 남아있는 상태다.
윈저 당국은 해당 토지를 소유한 가족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법원 판단에 따라 일정 보상을 제공하고 땅을 차지할 수 있는 토지 수용 절차를 검토하고 있었다.
토지 수용 절차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최소 수개월에 걸친 시간이 필요한데 원활한 협상이 마무리됐다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투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두 회사의 배터리 합작공장은 올해 말 착공, 2024년 초 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GM과 포드 등 경쟁 완성차기업을 따라 니켈과 같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직접 조달하는 공급망 구축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나온다.
고객사인 스텔란티스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확보해 제공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이 소재 수급 차질에 따른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윈저스타는 쥐스탱 토리도 캐나다 총리가 이날 스텔란티스의 발표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