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번 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다”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 빨라, 외환시장 안정 위해 노력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은 대외적 요인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달러를 제외한 다른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강화 가능성과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다음 달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의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중국경제의 수요 약화가 촉발되면 국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전날 1265.2원에서 마감했으며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3월23일(1266.5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8시2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66.5원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