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바마 버거' 국내 상륙, 채소가 자라는 굿스터프이터리 매장

▲ 모델들이 굿스터프이터리의 대표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

[비즈니스포스트] 건설회사인 대우산업개발이 미국에서 유명한 '오바마 버거'를 국내에 들여왔다.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가 이른바 '오바마 버거'로 유명한 ‘굿스터프이터리’의 한국 매장을 서울 강남에 열고 5월1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바마 버거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먹던 버거에 그의 이름을 붙여 정식 메뉴로 만든 것이다. 오바마 버거를 판매하는 굿스터프이터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단골 가게로도 유명해졌다.

이날 이안GT는 시범운영을 앞둔 굿스터프이터리 1호점인 서울 강남점에서 이미현 대우산업개발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와 시식회를 진행했다.
[현장]'오바마 버거' 국내 상륙, 채소가 자라는 굿스터프이터리 매장

▲ 이미현 대우산업개발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미현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산업개발의 비전은 ‘라이프 사이클 디벨로퍼’로서 집과 건물을 지을 뿐만 아니라 그 공간을 채우는 기본적 의식주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관점에서 사업 방향성을 설정한다”며 "검증받은 아파트 브랜드 '이안'처럼 좋은 재료로 검증된 먹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스마트팜에 주목했고 이를 접목시킬 수 있는 음식 콘텐츠가 굿스터프이터리였다"고 말했다.

이안GT는 굿스터프이터리 매장에 스마트팜인 ‘GT팜’을 설치해 당일 음식을 제조할 때 매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채소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날 매장 안에는 상당한 양의 채소 모형이 진열된 것처럼 보였지만 모두 살아있는 채소로 GT팜에서 재배되는 중이었다. 유리 너머 재배 공간에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재배되고 이 채소가 당일 요리에 사용되는 것이다.

이안GT에 따르면 수직으로 재배되는 방식과 자연순환 여과 시스템을 통해 적은 물로도 재배가 이뤄지고 폐수도 없다. 이런 설명을 듣지 못한다면 매장 안의 채소가 진열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굿스터프이터리를 통해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안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미국 유명 셰프가 만든 레시피로 최상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미국 굿스터프이터리 본사는 라이선스를 까다롭게 부여하는데 GT팜을 통해 신선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비전에 공감을 이끌어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안GT는 5월1일부터 정식으로 매장 운영을 시작하고 버거와 샐러드 메뉴 9가지, 쉐이크 메뉴 5가지를 선보인다. 아시아 챔피언십 브루어리 2020에서 금메달을 받은 평창 화이트크로우 브루어리의 4가지 로컬맥주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프레즈 오바마 버거’와 ‘팜하우스 버거’, ‘스파이크 써니사이드 버거’ 등 3가지 버거 메뉴가 꼽힌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거도 별도 메뉴로 마련돼 있다.
[현장]'오바마 버거' 국내 상륙, 채소가 자라는 굿스터프이터리 매장

▲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굿스터프이터리’의 첫 번째 한국 매장을 서울 강남에 열고 5월1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안GT는 완숙토마토나 양파, 적양파 등도 모두 무농약 제품만을 사용하고 계란도 무항생제 인증과 동물복지 인증을 각각 받은 유정란만 사용한다. 패티 또한 콜드체인 유통 과정으로 들여온 ‘얼리지 않은’ 냉장육으로 버거를 제조한다.

매장 안에서 키우는 채소의 종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네덜란드 종자 회사인 ‘라이크즈안’이 개발한 유전자 변형이 없는 종자를 들여와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재배한다.

이 부사장은 "차후 대우산업개발이 짓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에도 스마트팜을 보급해 신선하고 건강한 경험을 생활 속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며 "사업 확장성을 고려하는 만큼 이번 외식사업 운영으로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훈 대우산업개발 차장은 상품기획자(PM)로서 굿스터프이터리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총괄해왔다.

그는 "매달 3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원재료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공급처를 선정했다"며 "한 달에 400kg의 채소를 키울 수 있어 굿스터프이터리의 인기가 치솟더라도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