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투자심리 개선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11시35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0.28% 하락한 4977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5200만~5300만 원에서 거래됐으나 22일 크게 내린 뒤 지속해서 5천만 원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지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21일 IMF(국제통화기금) 총회에서 열린 토론에서 “긴축을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moving a little more quickly) 적절하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포인트 인상이 검토될 것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 긴축을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의 시장 분석가 다마닉 단테스는 22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활기를 잃었다”며 “긴축통화 정책은 주식과 암호화폐 등 투기자산에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83% 내린 369만4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0.29%(1500원) 하락한 50만8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0.86%), 솔라나(-0.55%), 에이다(-0.97%), 아발란체(-0.32%), 도지코인(-0.6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24시간 전보다 시세가 오른 것은 루나(0.09%)와 폴카닷(1.40%) 등 둘뿐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