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간편식품을 앞세워 편의점 GS25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GS일가 3세인 허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올라 GS리테일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데 경영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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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
KTB투자증권은 30일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이 1조2477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교해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편의점의 매출이 성장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편의점 매출은 늘고 슈퍼의 매출은 약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GS25 편의점 매출을 올린 데에 간편식품이 큰 역할을 했다. GS25가 상반기(1월1일~6월25일)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품(32.6%), 컵라면(23.6%), 아이스크림(23.1%), 맥주(18.9%), 유제품(16.8%), 탄산음료(16.4%), 빵(12.6%)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GS25는 그동안 다양한 간편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GS25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2011년 4월 위대한 피자를 시작으로 위대한 치킨, 닭다리, 훈제오리 등 다양한 간편 먹거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위대한 시리즈’ 매출액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012년 하반기 78.9%, 2013년 261.8%, 2014년 현재 91.5%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위대한 시리즈는 300억 원 매출을 기록해 편의점 GS25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까운 편의점에서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간편식품의 매출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문병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점포를 선호하기 때문에 편의점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허연수 GS리테일 사장도 한숨 돌리게 됐다. GS리테일은 1분기 실적부진과 이에 따른 주가하락을 겪었다.
허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월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허 사장은 1987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이후 2001년 LG상사 싱가포르지사장과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 2007년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2010년 편의점사업부 영업부문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