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수소선박 상업화 진척, 울산 태화강서 실증운항 첫 성공

▲ HLB가 개발한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가 울산 태화강에서 실증운항을 하고 있다. < HLB >

[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 선박사업부문이 수소추진선박 상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HLB는 자체 개발한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Bluebird)'가 울산 태화강에서 실증운항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HLB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바다가 아닌 강에서 수소추진선박 실증운항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증운항은 태화교에서 시작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지나 국가정원교까지 40분 동안 왕복 운항하면서 수소추진선박의 성능과 운항환경 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철호 울산시장, 권수용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도순기 HLB 선박부문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왔다.
 
송철호 시장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실현이 세계적 추세가 된 가운데 친환경 수소선박 개발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며 "수소 그린모빌리티를 선도하는 울산에서 하루 빨리 수소 유람선이 도입될 수 있도록 HLB가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순기 사장은 "개발 완료된 수소추진선박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상업화에 집중할 것이다"며 "신약개발이 순항하는 가운데 이번 수소추진선박의 개발과 실증운항 성공은 HLB의 도전과 극복, 혁신의 상징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블루버드는 선체 길이 11.95m, 선폭 3.3m 크기로 25kW 연료전지와 50리터 수소탱크 8대가 탑재돼 최고 10노트(약 시속 18.5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순수 수소연료전지로만 6시간 운항이 가능하며 보조 배터리를 혼용하면 8시간 동안 운항할 수 있다.
 
HLB는 계열사를 통해 항암제 ‘리보세라닙’ 등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선박사업부문을 통해 구명정 및 특수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친환경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소형선박 제작과제' 사업자로 선정된 뒤 수소추진선박을 개발해 왔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