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은 케이뱅크 은행장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를 통해 여신상품군을 강화하면서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66년 12월25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베인앤컴퍼니 이사,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HMC투자증권 자산관리사업본부장,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에서 전략기획부문장을 거쳐 미주지역본부장, 전략&마케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KT의 관계사인 케이뱅크에서 KT 출신이 아닌 외부 출신의 첫 은행장이다.

경영전략과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한다.

투자유치와 인수합병에 밝고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기업공개(IPO) 절차 본격 착수
서호성이 케이뱅크의 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1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이는 상장을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이후 입찰제안서 제출이 마감된 지 이틀 만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 흑자전환한 뒤 2023년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하지만 2021년에 흑자를 거두면서 상장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2월 케이뱅크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해 주관사단 구성을 마쳤다.

케이뱅크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8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있다.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 성공을 통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 케이뱅크 실적 그래프.

△대출시장과 상품 다각화
서호성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작으로 기업대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2년 3월 서울 중구 케이뱅크 사옥에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비대면 금융지원 강화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뱅크와 신보중앙회는 비대면으로 개인사업자 평가 및 대출 신청 접수부터 입금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전자보증 시스템과 비대면 보증 시스템 구축·운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시스템 작업 막바지 과정에 돌입했으며 테스트 절차를 거친 뒤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진출은 2022년 2월 토스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 가운데 두 번째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케이뱅크의 대출상품 다변화를 통한 수익 확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업계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신청 접수부터 입금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돼 짧게는 이틀이면 완료된다. 금리도 최저 연 1.63%로 저렴하게 설정됐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은 사전예약에만 2만 명 이상이 몰렸고 출시 1년 만에 취급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21년 8월에는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전세대출과 청년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계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여신 등 외형 성장 성과 거둬
케이뱅크는 출범 후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3월 말에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정식 출범한 지 5년 만이다.

고객 수는 2019년 4월 100만 명, 2021년 2월 300만 명, 2021년 12월 700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7조8100억 원이다. 2020년 말 기준 2조9887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신 잔액은 11조5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기준 3조7500억 원에서 약 3배로 증가했다.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케이뱅크 가입이 늘어나고 관련 자금이 케이뱅크에 예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23일부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원화 입출금계좌를 발급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첫 흑자전환 성공
서호성은 취임 첫해에 케이뱅크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24억 원을 거뒀다.

설립 5년 만의 첫 흑자다. 2020년에 1054억 원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고객이 급증하면서 외형이 성장한 것이 흑자전환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년 만에 약 500만 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도 8조 원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 1조 원을 돌파했고, 2021년 9월 출시한 전세·청년전세 대출도 4개월 만에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2020년보다 약 2.3배 늘었다.

경영 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CIR(영업이익경비율)은 2020년 300%를 넘었지만 2021년에는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음을 뜻한다.

서호성이 취임하기 전에는 케이뱅크의 적자가 계속됐다.

케이뱅크는 2019년에 순손실 1007억 원을 냈다. 2020년에는 순손실 1054억 원을 보여 적자폭이 늘었다.

2020년 순이자수익이 464억 원으로 2019년보다 45억 원 증가하고 순수수료손실이 102억 원으로 7억 원 줄었지만 보수적으로 충담금을 쌓고 마케팅 등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탓이었다.

△임직원 전원에 스톡옵션 부여
서호성은 은행권 최초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320명에게 스톡옵션 210만 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6500원이다. 기본 조건에는 의무복무기간 2년 재직, 자기자본 2조 원과 법인세 차감 전 이익 1천억 원 이상 달성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와 회사의 혁신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10만 주 가운데 85만 주를 9명의 경영진에게 부여하고 직원 대상 배분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하고 인력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본금 확충
서호성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자본금을 늘렸다.

케이뱅크는 2021년 5월 이사회를 열고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보다 30% 높은 6500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전체 유상증자액 가운데 5250억 원은 주주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7250억 원은 제3자에게 배정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이 각각 2천억 원,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로 있는 사모펀드를 통해 1500억 원,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결성한 사모펀드를 통해 125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도 500억 원을 투자했다.

2021년 7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17억 원에서 2조151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보기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부터 자본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출범 첫해인 2017년에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했지만 일부 주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해 1천억 원의 유상증자에 그쳤다.

2018년에 추진한 2차 유상증자도 전환주 발행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전환주 300억 원어치만 발행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자본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출 영업을 축소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모든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예적금 담보대출 상품만 취급하기도 했다.

이후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주들을 설득한 끝에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케이뱅크 은행장에 선임
서호성은 이문환 전 케이뱅크 은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이 된 케이뱅크 은행장에 선임됐다.

케이뱅크는 2021년 2월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케이뱅크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호성은 케이뱅크 은행장 취임에 맞춰 디지털화와 신속성, 소통, 즐거움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서호성은 비KT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케이뱅크 은행장에 올랐다. 케이뱅크는 1대 은행장과 2대 은행장에 모두 KT 출신을 선임했다.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BC카드를 대주주로 세워 자본확충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외형 성장에 시동을 걸면서 외부 출신 금융전문가인 서호성을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1년 1월15일 내외부 후보들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서호성을 차기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서 후보자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여기에 투자 유치 및 인수합병(M&A) 능력이 있고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다음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케이뱅크 출범
케이뱅크는 2017년 4월3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케이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7일 케이뱅크 준비법인으로 첫발을 떼었다. 2016년 3월21일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등 21개사를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대부분의 업무를 영업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모든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영업점이 없어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케이뱅크는 KT 주도로 설립됐지만 지분구조를 보면 우리은행 13.7%, NH투자증권 10%, KT 10% 등이다. 다른 주주들은 비금융사업자로 분류돼 의결권이 4%로 제한되기 때문에 K뱅크는 우리은행을 대주주로 삼아 출범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기존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된 셈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오른쪽)과 이상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이 2022년 3월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뱅크 사옥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

서호성은 케이뱅크가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앞서 달리고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가장 늦게 사업을 시작한 토스뱅크가 여신 및 수신 잔액을 빠르게 늘리면서 케이뱅크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2년 3월 수신잔액이 17조 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11조 원)를 넘어 카카오뱅크(33조 원)를 추격하고 있다. 다만 여신잔액은 2조5천억 원으로 카카오뱅크(26조 원)는 물론 케이뱅크(7조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서호성은 여신 상품군 강화, 혁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실적 기반을 확보해 케이뱅크의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도 성공시켜야 한다.

케이뱅크는 2022년 초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지 한 달여 만에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공개가 2023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주식을 되사달라고 요구하는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을 성공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다만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데다 동종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장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주주사인 KT, BC카드 등과의 시너지도 확대해야 한다.

인터넷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메신저플랫폼 카카오톡, 토스뱅크는 송금플랫폼 토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다른 자체 플랫폼이 없는 만큼 주주사 및 타사 등과 적극적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자체적으로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데 힘써야 한다.

KT는 BC카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지분 34%를 보유한 1대주주다.

케이뱅크는 2021년 BC카드와 손잡고 상업자표시카드(PLCC)를 출시했다. 케이뱅크가 처음 내놓은 신용카드였다. 또 BC카드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협력 등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1년 11월 KT 야구단의 KBO 리그 우승을 기념해 2021억 원 한도로 연 2.1% 금리의 정기예금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2021년 7월에는 NH투자증권과 함께 생애 첫 증권계좌를 만드는 고객에게 케이뱅크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와 관련한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맺은 실명계좌 발급 제휴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업비트가 다른 은행과 제휴를 맺으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2021년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 2018년 3월29일 서호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미주지역 본부장(가운데)이 미국 뉴욕 메이저리그(MLB) 본사에서 MLB와 공식 후원 협약을 맺고 관계자들과 함께 야구 배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서호성은 경영전략과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베인앤컴퍼니 이사,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HMC투자증권 자산관리 사업본부장,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 등 금융권 전반을 두루 거쳤다.

현대카드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서 ‘신용카드 대란’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턴어라운드(Turn Around) 전략으로 회생시키고 결국 흑자전환까지 이뤄낸 주역으로 꼽힌다.

2004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현대카드 이사에 올랐다.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시절엔 ‘M카드’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알파벳 카드’ 마케팅을 도입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과 HMC투자증권에서는 전사 기획을 담당하며 인수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미주지역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해외 경험이 많다. 당시 메이저리그(MLB)와 공식 후원 협약을 맺기도 했다.

베인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미주본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의 해외투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에서는 조현범 사장(현 회장) 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기업문화를 높이 평가한 조 사장이 서호성 영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성은 조 사장과 마케팅 전략과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고 한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직접 직원들이 근무하는 자리까지 내려와 업무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연 4회 분기별로 모든 직원과 소통하는 콤파스 미팅(Compass Meeting) 제도도 만들었다.

케이뱅크 직원들로부터 '호성님'으로 불린다.

사건사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소홀
케이뱅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3월 케이뱅크에 ‘유동성 위기상황 분석 실시 기준 및 적합성 검증 개선’, ‘유동성 리스크 관련 조기경보 지표 설정 및 운영 개선’ 등 개선사항 2건을 조치했다.

개선사항은 금융회사에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조치다.

은행은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해 위기상황을 분석할 때 다양한 분석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 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의 대상기간(30일)보다 장기간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유동성 위기상황을 분석할 때 짧은 기간만을 대상으로 리스크를 분석했다. 모형·시나리오에 대한 적합성 검증도 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케이뱅크가 유동성 위기관리 분석에 다양한 분석기간을 포함하고 최소 연1회 이상 별도 부서나 외부 전문가를 통해 모형·시나리오에 대한 적합성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리스크 관련 조기경보 지표도 설정해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은 유동성 리스크 추세를 식별하고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기경보 지표를 설정해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은행의 영업 전략과 특성을 반영한 조기경보 지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케이뱅크는 암호화폐거래소와 제휴로 예수금 편중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 대출 소홀 논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금리 대출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 대출의 비율을 얼마나 높일지 목표를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리 대출은 옛 신용등급 기준으로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다.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혁신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여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중금리 대출 논란은 대출 규모가 크게 성장한 카카오뱅크에 주로 집중됐지만, 케이뱅크도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자체 중금리 대출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 비중은 2021년 3월 말 18.2%에서 9월 말 13.7%까지 하락했다. 12월 말에는 16.6%로 다소 반등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2년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2005년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2008년 현대차IB증권 WM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HMC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0년 HMC투자증권 전략기획본부장 전무가 됐다.

2015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략기획부문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미주지역 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2020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략마케팅 총괄을 맡았다.

2021년 1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3월 케이뱅크 3대 은행장에 취임했다.

◆ 학력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1년 3월31일 케이뱅크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행사가격은 6500원이며 조건부로 최대 90만 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조건은 3가지다. △자기자본 2조 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 1천억 원 △법정 최소 의무복무기간 2년 재직 △경영계약서상 사유에 따른 주주총회 해임 결의, 이사회 사임권고 결의 또는 금융관계법령상 제재에 따른 퇴임이 아닐 경우 등이다.

어록
[Who Is ?]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출범 후 100% 비대면 금융 혁신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재미와 혜택을 결합한 예·적금 상품과 100% 비대면 대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자산군 투자 서비스, 각 업권 선도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 (2022/04/06, 케이뱅크 고객 750만 명 돌파와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개인사업자들의 편리한 대출 수요가 높아졌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편리한 상품을 구현해 선보이겠다." (2022/03/21,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2021년에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 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2022/02/03, 케이뱅크가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2년에는 케이뱅크만의 차별화된 노력을 통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아야 한다. 특화된 신용평가모형(CSS) 구축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을 확대하겠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출시해 여신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금융을 결합한 혁신 상품을 출시하겠다. 플랫폼 기업답게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 기업공개 추진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2022/01/03, CEO 신년 메시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케이뱅크 CI(기업이미지)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혜택을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가 선택,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MZ세대 중심의 금융 트렌드를 반영했다. 케이뱅크는 새로운 CI 철학에 걸맞은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스스로 돈을 버는(make money)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2021/08/09, 케이뱅크의 CI 리뉴얼과 관련해)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기본 사업인 예대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른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2021/05/26, 케이뱅크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의결한 뒤)

"케이뱅크가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사옥을 이전하게 된 만큼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및 고객 혜택과 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 (2021/02/09,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로 사옥 이전을 완료한 뒤)

“케이뱅크 3대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걸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혁신을 통해 거듭난 케이뱅크가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1호’라는 명성에 걸맞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1/18, 케이뱅크의 은행장 최종 후보에 오른 뒤)

"미국 상이군인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역군인과 가족에게 기업의 이윤을 환원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일자리 제공, 타이어 점검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9/08/03, 한국타이어와 미국 상이군인회의 후원 계약을 맺으며)

"모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내 위상과 브랜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중국 기업의 한국 상장, 인수합병, 중국 자본 국내 유치, 중국 투자 사모펀드 등으로 차별화해 조기에 중국 사업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1/01/14, HMC투자증권 전략기획본부장 시절 중국 서남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 증권사에 비해 브로커리지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있지만 수수료율 변동은 없을 것이다. 고객들이 가격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강화된 리서치, 자산관리 영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2008/04/16, 현대차IB증권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은 하지 않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