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상하이 정부가 코로나19 봉쇄조치에도 조업 재개를 보장하는 주요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테슬라, TSMC, ASML, 상하이모터스 등 반도체와 완성차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 IT지가(IT즈자)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경제정보화위원회가 ‘상하이 공업기업 조업재개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666개 기업이 포함된 화이트리스트를 공개했다.
666개 기업 가운데 249개는 자동차 관련 기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필수적으로 조업 재개해야 하는 생산 중단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도 TSMC, 폭스콘, SMIC, ASML 등 반도체 및 관련기업도 포함돼 있다.
IT지가는 “상하이에는 TSMC의 8인치 반도체 공장도 있다”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TSMC 조업 재개 우선권이 보장된 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보도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상하이 정부가 제정하겠다는 소식을 전한지 이틀 만에 나와 기업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당국 의지를 보여준 셈이 됐다.
상하이 당국은 봉쇄에 따른 각 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로코로나 방역 대책은 유지하되 주요 기업의 조업 재개는 보장해 주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 기조를 틀었다.
당국이 발표한 조업재개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면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기업 소속 직원은 지정된 업무 위치 및 거주 공간에서 활동범위를 넓히지 않고 다른 지역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직원은 아침에 코로나19 항원검사를, 저녁에는 PCR검사를 실시해 건강 모니터링 결과와 기록을 남겨야 한다.
파견된 전문가는 매일 직원 발열, 인후통, 피곤함 등 코로나19 증상들을 체크한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직원이 발생할 경우 격리를 실시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
상하이 정부는 “각 지역과 산업단지 관계자들은 기업 조업 재개를 적극 지원하고 기업별 맞춤형 방역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상하이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전면 봉쇄 조치를 내린지 3주째가 되면서 반도체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여러 완성차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테슬라 등 기업의 구체적 조업 재개 시기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 최대 국유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모터스그룹은 당장 18일부터 조업 재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상하이모터스그룹은 인력, 부품 공급, 물류, 봉쇄 생산 관리 및 방역 효과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전면 조업 재개를 준비하기로 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