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한 레저용자동차(RV)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국산 완성차업체 판매량에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 통계월보와 국산 완성차업체 5개 회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GM, 쌍용차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 30만8298대 가운데 레저용자동차는 15만9379대로 51.7%를 차지했다.
이 같은 레저용자동차 판매비중은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5.3%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내 레저용자동차의 인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레저용자동차 모델의 연간 판매량은 2010년 27만5433대에서 2016년 54만2천32대, 2018년 60만3천69대, 2020년 71만8천295대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돼 레저용자동차 판매도 줄어 68만1521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5배 커진 셈이다.
반면 승용차 모델은 올해 1분기 10만602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에서 32.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규모는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승용차 모델이 연간 전체 판매량 158만8572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4%(80만1347대)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같은해 레저용자동차의 비중은 34.1%였다.
두 모델의 비중이 역전된 시점은 2020년으로 파악된다.
당시 승용차 모델의 비중은 40.8%(65만6천420대)였고 레저용자동차는 44.7%로 나타났다. 그 뒤부터 레저용자동차 중심의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