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 은행이 코오롱그룹의 신약개발에 1천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한다.
이번 투자는 수출입은행이 유망 서비스산업에 지분투자를 실행한 최초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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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
수출입은행은 ‘티슈진’과 1천만 달러의 지분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티슈진은 코오롱 및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현지법인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6월 티슈진에 사업자금 명목으로 2천만 달러를 대출해주기도 했다.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통증완화와 치료효과를 동시에 내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Invossa)’를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발현체계를 이용해 치료 유전자가 질병부위에 전달돼 이상 유전자를 대체하거나 그 부위에 단백질을 생산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관절염치료제시장은 경증 환자를 위한 약물치료와 중증환자를 위한 수술치료로 양분돼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인보사는 수술할 필요없이 주사제로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국내에서는 4월에 임상시험을 마쳐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하반기 이후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신약개발은 성공하면 시장을 독점해 고수익을 낼 수 있으나 연구개발기간이 평균 10~15년 소요되고 수천억 원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성공확률이 낮아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은행은 유망사업이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금액을 지난해 2조5천억 원에서 올해 3조5천억 원으로 늘리는 등 3년 동안 13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