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장관 후보자가 이해충돌 및 고액보수 논란과 관련해 맡고 있던 사외이사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11일 오전 인수위원회 출근길에서 취재진들에게 “(사외이사는)이미 다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재선임된 사외이사도 퇴임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자세한 이야기는 청문회 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특정 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수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직에 오르는 것이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자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이해충돌 논란에 "사외이사 모두 사퇴 절차"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 후보자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기업 토카이카본코리아의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자회사 티씨케이(TCK) 사외이사를 맡았다. 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의 사외이사도 역임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3월23일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후보자가 3월1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임명된 이후이다.

3곳의 기업 사외이사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이 후보자가 받은 금액은 약 7억85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자는  통상교섭 기능이 외교부로 옮겨갈 가능성과 관련해서 “정부조직법이 논의되고 있어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산자부에 있는 통상 교섭기능을 외교부가 이관을 주장해 부처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