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올해 BTS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연 횟수를 늘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TS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에 공연을 펼친 뒤 3월 서울에 이어 4월8일 라스베이거스까지 갈수록 공연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글로벌 콘서트 시장이 올해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하이브는 BTS 공연을 앞세워 실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하이브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공연의 직접 관람 인원은 모두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BTS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현지시각 8일과 9일 진행된 데 이어 15일과 16일까지 총 네 차례 열린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얼리전트 스타디움이 들썩거릴 만큼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 BTS의 글로벌 공연의 흥행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라스베이거스 공연의 첫날이었던 8일에는 기술적 문제로 공연장 메인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40분 정도 공연이 지연됐지만 팬클럽 '아미'는 파도타기를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라스베이커스 공연 티켓은 3월 아미 대상 선예매에서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이 곳에서 단독으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일각에선 얼리전트 스타디음에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의 라이브플레이까지 포함하면 모두 30만 명이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11월 4일에 걸쳐 열린 로스앤젤레스공연에 21만3752명이 모인 것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거둘 가능성이 큰 셈이다.
BTS 공연을 향한 이런 뜨거운 열기는 하이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2021년 국내 가요 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 공연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53억 원에 머물렀다.
하이브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 매출이 46억 원으로 크게 쪼그라든 뒤 회복세에 들어섰긴 했지만 2019년 1911억 원과 비교하면 아직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이브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 기록을 새로 쓸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콘서트 시장의 오프라인 공연 관련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전세계 라이브뮤직산업 전망을 보면 공연시장 수입은 2022년 293억1천만 달러로 코로나 직전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 289억7천만 달러였던 공연시장 수입은 2020년 104억2천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2021년 190억5천만 달러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세계 공연시장 규모는 302억4천만 달러, 2024년에는 310억6천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는 지난해 북미의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했는데 이 곳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하이브로서는 BTS에 더해 이들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실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라스베이거스/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