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아연 가격 강세와 제련수수료 상승에 따라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고려아연이 2분기에 아연 가격 급등과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 인상 효과로 1분기 보다 19.2% 증가한 영업이익 3580억 원의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3월 이후 아연 가격이 톤당 4400달러를 넘어서며 금융위기 뒤로 최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가 톤당 230달러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2분기부터는 TC수입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인해 최근 아연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연 제련업은 금속 시장 내에서도 전력 소비량이 높다.
문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연 가격도 현재 수준에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속가격과 TC가 동반 상승하는 흔치 않은 업황에 힘입어 고려아연은 올해 1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914억 원, 영업이익 1조30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6.0%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