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1분기에 백화점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에서는 부진하지만 백화점사업의 선방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629억 원, 영업이익 7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3%, 영업이익은 20.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가구·매트리스기업 지누스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은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 판단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는 매트리스뿐 아니라 가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매트리스와 가구 생산 역량을 가지고 있는 지누스가 현대백화점의 생활 제품 카테고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3월22일 공시를 통해 모두 9천억 원가량을 들여 지누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데 7747억 원, 유상증자 후 신주배정에 1200억 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6천억~7천억 원 수준의 차입을 진행해 지누스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백화점사업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백화점산업의 성장은 상반기와 비교해 둔화된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현대백화점의 백화점산업에 부정적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는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하면서 면세산업의 손익 개선으로 2022년의 주당순이익(EPS)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