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계 미국인 C.S. 엘리엇 강(한국이름 강주순) 박사가 미국 국무부 차관보에 임명됐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각으로 6일 강 박사가 미국 국무부의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공식 취임 이후 첫 출근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 엘리엇 강, 내정 1년 만에 미국 국무부 차관보 공식 취임

▲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공식 취임한 한국계 미국인 C.S. 엘리엇 강(한국이름 강주순) 박사.


주한미국대사관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무부 신임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공식 취임한 한국계 미국인 엘리엇 강 박사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강 차관보는 지난해 4월 차관보 내정자로 임명됐지만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인준절차 지연 탓에 약 1년 만에 상원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그는 이미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서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업무도 함께 보고 있었다.

2022년 들어 북한의 핵실험 도발 등이 계속되며 강 차관보의 핵무기 비확산을 위한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차관보는 미국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뒤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펜실베니아대와 노던일리노이대에서 종신직 교수로 국제안보학을 가르쳤으며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와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3년 국무부에 발을 들였고 2005년부터 국제안보·비확산 담당국에서 일했다. 2008년 10월 크리스토퍼 힐 당시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할 때 보좌했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 차관보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활약한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인 강호륜 장군으로 알려졌다.

강 차관보 외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국계 고위공무원으로 토드 김 법무부 환경·천연자원 담당 차관보와 마리아 로빈슨 에너지부 전기 담당 차관보 등이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