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배터리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올해 상반기 테슬라의 독일공장 가동과 국내 공장 조기가동에 힘 받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테슬라 효과에 힘받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같은 긍정적 흐름은 2분기 국내 구지2공장 조기가동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 5314억 원, 영업이익 419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7.7%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미국의 테슬라는 올해 4월 독일 베를린 외곽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최근 열었다. 이 공장은 테슬라의 유럽 내 첫 생산기지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다.
엘앤에프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NCMA 양극재를 납품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양극재가 들어간 원통형 배터리를 글로벌 전기차기업 테슬라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NCMA양극재는 고급형 전기차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값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알루미늄이 첨가됐다.
배터리 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니켈 함량이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엘앤에프는 국내 대구 구지2공장을 증설하면서 배터리 소재에 새로운 제조공법을 적용해 원가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객회사의 수요에 대응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테슬라 효과에 더해 해외 증설까지 올해 안으로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 이슈들이 즐비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라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생산중단을 한 것은 우려되는 요인이지만 독일 공장에서 생산이 이와 같은 생산공백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올해 추가증설 발표와 공장조기 가동 등에 따라 추가적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엘앤에프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20억 원, 영업이익 19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89.6%, 영업이익은 336.1%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