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 한화가 1분기에 자체사업과 주요 계열사 호실적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한화는 12일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390억 원, 영업이익 4108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81%, 영업이익은 54.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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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세전이익은 5787억 원으로 231.49%, 당기순이익은 4천억 원으로 319.65% 늘었다.
한화는 “자체사업 및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양호한 이익 실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개별 매출은 1조160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999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무역부문 매출이 7692억 원에서 6118억 원으로 20.46% 감소했지만 제조부문 매출이 3307억 원에서 5488억 원으로 65.95% 늘어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한화의 개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49억 원에서 621억 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방산부문과 기계부문 등 제조부문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5.4%에서 0.4%로 크게 개선됐다. 제조부문 영업이익률은 11.3%에 이른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4.7% 증가한 6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실적개선폭이 가장 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분기보다 8.9% 줄어들기는 했으나 18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화건설은 36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화건설은 588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5.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비용반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매출 2338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의 실적을 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식자재사업 확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지만 63씨월드 리뉴얼공사 영업중단 등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