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이 조선해운업 등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3조 원 넘는 돈을 충당금으로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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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6년 1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1분기에 대손비용으로 3조1천억 원을 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
대손비용은 충당금전입액과 대손준비금전입액을 합친 것으로 충당금전입액은 회계장부 상 쌓아둔 대손비용, 대손준비금전입액은 금감원에서 감독 목적상 추가로 쌓게 한 대손비용이다.
금감원은 “일부 취약업종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손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증가했지만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늘었다.
국내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2조3천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이 한국전력 등 자회사의 배당수익으로 9천억 원을 올리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은 1분기에 은행의 핵심수익원인 이자이익으로 8조5천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국내은행은 1분기에 순이자마진율 1.5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내은행은 1분기에 총자산순이익률(ROA) 0.41%, 자기자본순이익률(ROE) 5.65%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