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주력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의 유럽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을 늘렸다. 다만 신약개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84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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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1분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24.81%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관절염 치료약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인 ‘램시마’의 유럽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램시마를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른바 ‘유럽 빅5’로 불리는 나라에서 팔고 있다. 폴란드 등 다른 지역까지 합하면 램시마의 유럽진출 국가는 30개가 넘는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보다 30% 이상 싼 가격을 앞세워 유럽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진출 1년여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을 15% 수준으로 높였다.
셀트리온은 신약개발에 따른 일회성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인 CT-P27등 바이오신약 개발비가 늘었고 항체 임상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일정을 조정하는 것과 관련한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램시마가 글로벌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 매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처럼 일회성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분기에 정상 수준으로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