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스퀘어 > |
[비즈니스포스트] SK스퀘어가 반도체 및 블록체인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SK스퀘어는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 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글로벌 거시경제가 불확실하지만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서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2조 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확보한 뒤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투자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와 새로운 플랫폼영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선진시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속 대표기업에 투자해 SK스퀘어 자회사 SK하이닉스와 반도체사업 시너지를 노린다는 것이다.
SK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해외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들이 SK스퀘어와 공동으로 반도체사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스퀘어는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영역에 투자해 미래 혁신산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디지털인간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플랫폼 '그린랩스' 등에 투자했다.
특히 SK스퀘어는 코빗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SK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과 코빗의 시너지를 이끌며 블록체인 기반 경제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암호화폐 백서(White Paper)를 공개하고 연내 암호화폐 발행 및 이에 연계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정호 부회장은 "SK스퀘어가 향후 투자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