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장재훈 "반도체 최적 배분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 대강당에서 현대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현대자동차>

[비즈니스포스트]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차량용 반도체 최적 배분으로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사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대기고객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 영향으로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해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 공급망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2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 전동화 전환 속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점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에 더해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및 고급차·고급트림(등급)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와 북미의 성공적 흐름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유럽과 중국에서는 성공적 안착을 이루겠다"며 "급성장하는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판매 뒤의 충전정비·모빌리티·금융 등 전기차 특화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도 내놨다.

장 사장은 "반도체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 및 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 확대를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수소 사업은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유럽·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과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의 핵심 역량 확보 및 협력(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충회에서는 제45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선임과 관련해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과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윤치원 에코넥스 회장,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학부장,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를 각각 재선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회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주주대상 설명회를 실시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 지능사회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주제로 로보틱스 사업의 목표 및 달성 전략을 설명했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로보틱스에 관한 주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투입돼 주주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달이는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의 자체 개발  서비스 로봇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에 따른 주주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온라인을 통한 주총 실시간 생중계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했다. 허원석 기자
현대차 사장 장재훈 "반도체 최적 배분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 현대차 자체개발 서비스 로봇 '달이(DAL-e)'.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