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신형 전기차 배터리인 젠5(Gen5)를 중심으로 삼성SDI의 수주가 확대되며 실적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SDI 목표주가 10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삼성SDI 주가는 5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삼성SDI에 전방 고객사의 생산차질, 원재료 가격 부담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방 수요와 실적 모두 올해 초 예상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오히려 1분기에 낮아진 눈높이를 소폭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660억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부문은 BMW 전기차에 공급하는 젠5 배터리 출하량을 늘리며 실적을 탄탄히 받쳐주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부문은 1분기 비수기를 맞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1년 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분기부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SDI가 헝가리 제2공장 가동과 함께 젠5 배터리를 아우디에도 공급하면서 본격적 물량 증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유럽공장의 시설 투자비용과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수익성이 높은 젠4+, 젠5 배터리 출하 비중이 5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국적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 외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하이니켈 바탕의 젠5, 젠6 배터리 수주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SDI 실적에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9810억 원, 영업이익 1조9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33.4%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