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 바이러스를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최근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국내에서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돼 감염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해 전파력이 높긴 하지만 중증화율, 입원률 등은 차이가 없으며 치료제·백신 효과 역시 같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현재 3만3천여 개 코로나 전담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환자 개인별로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재원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우려가 제기된 감기약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재택치료를 받고 있거나 환절기에 건강이 취약한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소아용 시럽제 감기약 등 기초의약품 수급 문제에 면밀히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총리는 "정부는 정점 이후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차근차근 준비해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오미크론 위험도가 아무라 낮다고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