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매장 옥상에 풋살(간이축구) 전문구장을 연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3사는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매장에 여러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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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서수원점 옥상에 마련된 'HM풋살파크'. |
홈플러스가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홈플러스 서수원점 옥상에 풋살 전문구장 ‘HM풋살파크’를 11일 열었다.
HM풋살파크는 면적 2910㎡, 길이 42m, 너비 22m 규모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 실내구장 2개를 갖췄다.
홈플러스는 풋살 경기는 물론이고 유소년 축구와 생활체육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전문 풋살클럽에 경기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서수원점 풋살파크를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 블루윙즈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는데 이 아카데미는 모집 4주 만에 170명이 넘는 유소년이 가입했다.
홈플러스는 아카데미의 클럽회원과 가족, 풋살 등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 등으로 서수원점에 연간 3만6천여 명(누적 기준)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준 홈플러스 몰 리빙팀장은 “홈플러스 풋살클럽은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해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뿐 아니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정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매장에 편의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전체 매장면적의 60% 이상을 마트 매장이 아닌 일반 쇼핑몰과 문화센터 등 편의시설에 할애하기도 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편의시설을 찾은 고객들이 자연히 매장으로 발길을 옮겨 마트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문화센터의 인기는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가치소비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대형마트 3사는 4월21일 문화센터의 여름강좌 수강신청을 동시에 시작했는데 이날 내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마트 문화센터’ ‘홈플러스 문화센터’ 등이 줄지어 올랐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대형마트의 문화센터는 오프라인 매장의 주력 고객층인 주부를 겨냥한 강좌를 상대적으로 싼 값에 제공한다. 문화센터 강좌는 육아나 교육, 요리 등 전통강좌에 인문학과 미술, 홈인테리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가 더해지면서 매년 확대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6~8월 여름강좌로 전국 125개 문화센터에서 총 7만5천여 개 강좌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문화센터별로 300∼350개, 롯데마트는 56개 매장에서 2만여 개의 강좌를 운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주된 고객층은 주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문화센터 강좌는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하는 것은 이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해 VIP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