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일론 머스크 CEO가 설립한 기업과 중국정부 사이 기밀정보 유출 의혹을 두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22일 중국 현지매체 환츄스바오에 따르면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소 연구원은 “미국 정계에서 나오고 있는 우려는 뜬구름 잡는 소리"라며 "미국 내 정치적 수요에 따라 끼워맞추기를 하는 데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최근 중국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두고 중국정부에 기밀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 정치인들은 현지 기업들이 미국정부 편에 서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자국 기업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의심하는 시선을 보낸다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가 경쟁력을 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스튜어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국가정찰국(NRO)을 포함한 미국 정보기관에 중국정부와 스페이스X의 관계에 관련한 의회 보고를 요청했다.
스페이스X 또는 테슬라가 중국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회사 내부 기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스튜어트 의원은 “나는 머스크 CEO와 스페이스X를 응원한다"며 "하지만 중국과 스페이스X가 얽혀있다면 누구든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