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바이주(누룩가루를 이용해 만든 중국의 술) 제조업체이자 중국증시 대장주인 귀주모태주가 종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술 품질 유지와 원료 공급 안정을 위한 선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증시 대장주 귀주모태주, 술 맛 지키려 종자사업 진출 선언

▲ 귀주모태주 로고.


21일 중국 현지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리정런 귀주모태주 회장은 최근 구이저우성 런화이시에서 열린 자회사 훙잉쯔농업기술 현판식에서 “전문팀과 기술력을 확보해 우수종을 개발하고 키워낼 것”이라며 “모태주 맛을 영원히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귀주모태주는 공식적으로 종자산업에 진출했다. 앞으로 직접 우수종자를 개발하고 재배해 필요한 원료를 조달한다. 

리 회장은 수수와 밀 종자를 위주로 농업기술 사업을 발전시키면 귀주모태주의 전략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제품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봤다.

리 회장은 “훙잉쯔농업기술은 세계 최고 증류주 브랜드 원료 종자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전문 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우수 종자를 개발하는 기술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종자사업은 귀주모태주 원료 보장에 도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매체 제멘신문은 귀주모태주 종자사업을 놓고 “지역 종자산업은 물론 농촌경제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봤다.

귀주모태주의 핵심 제품은 같은 이름의 귀주모태주다. 귀주모태주는 800년 역사를 가진 중국 전통주이며 구이저우성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츠수이허의 강물만 사용해 제조된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과 세계 3대 명주로 꼽힌다.

귀주모태주는 중국 본토 증시의 대장주이기도 하다. 21일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2조1400억 위안(408조 원)으로 중국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도시의 지역총생산(GDP)보다 높다.

1972년 마오쩌둥 중국 주석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했을 때 대접한 술로 유명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