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해외 함정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방위산업체 및 중견 조선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STX엔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선급, 중견 조선소인 강남, 오리엔트조선 등 6개 업체 및 기관과 ‘함정 수출 및 MRO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방산 조선업계와 함정 수출 협력, “K-방산 성과 이어간다”

▲ 현대중공업이 2020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호세 리잘함'. <현대중공업>


이번 협약은 함정의 핵심인 추진체계, 무장장비, 전투체계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해외 각국 해군 수요에 최적화한 함정을 설계하기 위해 체결됐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선급과 함께 수출 함정의 표준 정립 및 안전진단 등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현대중공업은 함정 수출뿐 아니라 함정의 MRO(함정 인도 뒤 부품 조달, 수리, 정비 등 후속 군수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과 최신예 호위함 2척에 관한 MRO사업 계약을 올해 상반기 안에 체결한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호위함 1척씩을 필리핀 해군에 인도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외 함정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근 국내 방산업체의 ‘K-방산’ 성과를 함정 분야에서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