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주가가 대폭 올랐다.
자회사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혐의가 해소돼 리보세라닙의 품목 허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15일 HLB 주가는 전날보다 8.13%(2350원) 뛴 3만1250원에 마감됐다.
이날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은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검찰이 회사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두고 ‘혐의 없음’ 처분을 결정했다며 2020년 5월 금융감독원의 첫 조사 뒤 1년 10개월가량 진행된 모든 조사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19년 9월 HLB가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상 결과를 유리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보고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벌였다.
금융감독원은 HLB에 ‘검찰 고발’ 제재를 내렸다.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이 제재 수준을 ‘검찰 통보’로 낮춘 바 있다. 검찰은 조사 끝에 15일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며 최종적으로 관련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HLB는 리보세라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리보세라닙의 임상시험과 품목허가에 속도를 낼 계획을 세웠다.
HLB는 8일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 관련 로열티 94억 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