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규모가 1160억 원을 넘겼다.
1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행된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총 1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14일 출시 뒤 정확히 한달만이다.
▲ 1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행된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총 1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14일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출시 뒤 정확히 한달만이다. |
이 가운데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비중도 39.7%(잔액 기준)에 이른다.
전체 고객 가운데 최저 금리는 3.42%였으며 고객 3명 중 1명 이상(38%)이 4% 미만의 저금리 혜택을 받았다.
최고 한도인 1억 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객도 12명 가운데 1명(8.4%)이었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매출이 크지 않더라도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영업의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 측면에서 가점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개인이 카드사 등 제3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점수가 낮아지더라도 토스뱅크가 고객이 실질 상환능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년 이상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A 고객은 토스뱅크에서 3.69%의 금리로 2900만 원을 빌릴 수 있었다.
고객의 신용점수는 KCB 기준 660점으로 중저신용자에 해당하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을 성실히 상환했다는 이력과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는 점이 가점으로 인정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 고객의 3명 중 1명 꼴(31%)로 가장 많았다.
주로 온라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비대면 개인사업자였다.
음식점(11.8%) 제조업(7.7%) 외에 그동안 소득 증빙이 어려워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운수업 및 창고업 종사자들이 전체 고객의 8.6%를 차지했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평균 3분 이내에 이뤄져 영업장을 비우고 은행에 가기 힘든 개인사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일평균 1400명의 고객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찾았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며 "고객들에게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이어가는 등 실질적 도움과 필요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