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9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5월22일부터 7월2일까지 모바일 총싸움게임(FPS)인 ‘백발백중’ e스포츠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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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왼쪽)와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넷마블게임즈는 9일부터 13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뒤 게임방송 OGN의 e스타디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정규리그를 치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OGN이 대회를 중계방송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우승팀에게 1천만 원, 준우승 팀에게 150만 원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내대회에서 3위 안에 든 팀은 이후에 열리는 중국과 국가대항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국내 모바일 총싸움게임 대회가 열리는 것은 백발백중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모바일 e스포츠사업을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수년 전부터 상금이 걸린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중계방송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넥슨이나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을 소재로 한 e스포츠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전략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모바일게임 e스포츠사업을 선점해 향후 모바일 e스포츠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e스포츠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이 사업에 눈을 돌리는 한 이유이다. PC게임과 콘솔용 게임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글로벌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인터넷 방송 등으로 전 세계에 중계방송해 얻을 수 있는 이익도 크다. 해외 이용자에게 게임을 홍보하는데 e스포츠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가 빠르게 글로벌 인기게임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 이른바 '롤드컵'으로 불리는 글로벌 e스포츠대회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튜브로 중계되는 이 대회 결승전 시청자 수는 프로 미식축구(NFL) 결승전 시청자 수를 넘어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미개척 영역인 모바일 e스포츠사업을 확대한다는 명분도 충분하다"며 "게임의 글로벌 홍보와 수익성 다각화에 e스포츠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게임 e스포츠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