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아연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고려아연 목표주가 71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고려아연 주가는 55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금속가격은 2일 종가 기준으로 톤당 3877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 6월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근 한 달 동안 7.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아연 평균 가격은 3616달러로 2021년 평균 가격인 3005달러보다 20.3% 높다.
변 연구원은 “애초 고려아연의 2022년 실적 추정에 반영한 아연 평균 가격은 3570달러였는데 아연 가격이 톤당 100달러 상승할 때 고려아연의 연결영업이익은 약 16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연 가격의 상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양으로 도금강판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고 에너지 가격 강세에 따른 제련 비용 부담으로 유럽 제련소 생산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점 등도 아연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2차전지소재를 비롯한 신규사업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아연은 올해 10월 전기차용 동박 생산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또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및 폐배터리 재생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신규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투자 계획 및 사업의 주체가 명확해지는 시점에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020억 원, 영업이익 1조19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