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2-03-02 08: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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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격화와 서방국가들의 대 러시아 규제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만329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94포인트(1.59%) 내린 1만3532.46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정학적 리스크에 관한 우려가 커지며 급락했다"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격화와 서방국가들의 적극적 참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1일 오전에 발표된 2월 제조업 PMI는 58.6포인트로 예상치(58.0포인트)와 전월치(57.6포인트)를 웃돌았다.
PMI란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지불가격,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뒤 각 항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0~100사이 수치로 나타낸 값을 의미하는데 50이상이면 기업의 생산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PMI 지수가 긍정적 경기 신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점 고조됨에 따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및 유럽연합(EU) 가입 시도를 오랫동안 반대해오다 최근 자국 안보를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의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공격했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미국은 스베르방크, VTB 등 러시아 은행의 대외거래를 차단했고 첨단제품 및 부품수출을 통제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독일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 중단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 결정을 내렸고 스웨덴과 핀란드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소총, 전투식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2월27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