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4.85포인트(1.38%) 내린 3만3131.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4.85포인트(1.38%) 내린 3만3131.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26포인트(1.84%) 빠진 4225.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03포인트(2.57%) 떨어진 1만3037.49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째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24일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이 취소됐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적 협상에 열려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쟁 공포감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S&P500 지수는 장 초반 0.7%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48시간 내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 등 영향으로 전쟁 우려가 다시 확대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3일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했다. 러시아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출국을 권고했고 전면전에 대비해 예비군 소집령 발동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 사이트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정지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로이터 등 외신은 러시아의 군장비가 돈바스 지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48시간 안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유럽연합(EU)은 목요일 긴급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의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종별로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경기소비재(-3.4%), IT(-2.6%), 산업재(-1.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1.0%) 종목은 유가 강세가 이어지는 데 따라 유일하게 상승했다.
특히 전쟁 우려가 확산하면서 아마존(-3.6%), 테슬라(-7.0%), 애플(-2.6%), 마이크로소프트(-2.6%) 등 대형 기술종목 주가가 급락했고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