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중국 화웨이의 자율주행사업부를 인수하며 합자회사도 설립할 수 있다는 중국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 중국 제멘신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이 화웨이와 자율주행차 관련된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화웨이 자율주행사업부 인수 논의, 합자회사 설립도 추진

▲ 화웨이 로고.


제멘신문이 인용한 내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두 기업은 아직 협상을 끝내지 않았지만 자율주행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폴크스바겐그룹이 합자회사의 지배주주가 되고 화웨이는 자율주행 관련된 기술을 제공해 1차 공급사로 자리잡는 방식이다.

해당 관계자는 "화웨이가 자율주행사업부를 폴크스바겐그룹에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거래액은 100억 위안(1조88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두 기업은 거래 금액에서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해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제지 매니저매거진도 이런 내용을 보도하며 "양측에서 생각하는 거래금액의 격차가 비교적 크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이 화웨이 자율주행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문은 지난해 7월부터 나왔다.

제멘신문에 따르면 펑쓰한 폴크스바겐그룹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처음으로 이 소식을 언급하며 실제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두 회사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정황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제멘신문은 올해 1월 화웨이에서 퇴사한 자율주행사업 총괄이 폴크스바겐과 합자회사에 제품 담당자로 합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은 여러 화웨이 자율주행부서 직원들이 내부 인사이동 상담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