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닷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는 닭가슴살 가공 및 판매 플랫폼 랭킹닭컴의 성공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푸드나무 랭킹닭컴으로 부족해, 김영문 '건강관리'로 사업다각화 추진

▲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


17일 푸드나무에 따르면 '체중관리'라는 한정된 사업영역을 ‘건강관리’로 넓히기 위해 투자와 사업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올해는 식품은 물론이고 체중감량 뿐 아니라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이를 위해 사업다각화와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나무는 랭킹닭컴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제품을 선별해주는 전문 쇼핑몰 '피키다이어트', 헬스&피트니스 전문 플랫폼 '개근질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가 건강관리 분야로 푸드나무의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는 데 그동안 플랫폼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랭킹닭컴에서 판매되는 여러 제품과 소비자 데이터를 종합하면 식단관리나 체중조절 관련 서비스 등 기존 사업영역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사업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나무의 사업 확대는 건강과 관련한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이미 2021년 8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운동 콘텐츠와 건강관리, 식단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라온피플과 합작법인 에이치엔에이치를 설립하며 새 사업을 위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에이치엔에이치는 가상공간에서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연예인 운동법을 따라 해보는 등 운동 관련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있다. 에이치엔에이치는 이 과정에서 푸드나무의 플랫폼 회원 데이터와 라온피플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가 사업확대를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푸드나무의 안정적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푸드나무가 운영하는 가장 큰 플랫폼인 랭킹닭컴 회원수는 2021년 말 기준으로 218만 명이다. 2020년 말보다 회원수가 48.3%나 늘었다. 푸드나무에 랭킹닷컴의 회원수는 올해에도 계속 늘어나 현재 230만 명을 넘었다.

푸드나무는 랭킹닷컴에 새로 유입된 회원수를 지키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 강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가 푸드나무의 안정적 성장세를 발판 삼아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 푸드나무가 건강관리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말 새 사업 발굴을 위해 재무 전문가도 영입했다.

푸드나무는 2021년 10월 신한금융투자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성준원 위원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로 영입했다. 성 상무는 회사의 재무 리스크 관리와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과제를 맡았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랭킹닭컴의 회원수는 29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활동이 계획된 점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