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팬오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161억 원, 영업이익 5729억 원을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팬오션 작년 실적 급증, 해상운임 상승으로 벌크와 컨테이너 호조

▲ 팬오션 로고.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54% 급증했다. 

건화물운임지수(BDI)가 대폭 오르면서 팬오션의 주력분야인 벌크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영업 활성화 전략을 지속한 것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1년 벌크부문의 매출은 3조2959억 원, 영업이익은 5146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81% 늘었다. 

컨테이너부문 또한 세계적으로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운임상승 기조가 지속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1년 컨테이너부문은 매출 3533억 원, 영업이익 702억 원으로 2020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244%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4781억 원, 영업이익 2207억 원을 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66% 상승했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5% 각각 높아졌다. 

팬오션은 올해 중국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 규모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수급 균형 또는 물동량이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며 “친환경 설비 및 사업에 대한 투자 또는 검토를 지속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하는 지속가능기업의 면모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