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존 통신사업뿐 아니라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관련 사업이 고루 성과를 내며 2021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KT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4조8980억 원, 영업이익 1조6718억 원, 순이익 1조4594억 원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순이익은 107.5% 증가했다.
KT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사업에서는 2021년 매출 11조4839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0.3% 늘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무선통신,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를 포함한 통신사업에서는 매출 9조3400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1.7%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말 기준 KT의 5G통신 가입자 수가 638만 명을 넘어선 데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한 구독서비스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KT의 2021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코' 사업 매출은 2020년보다 5.8% 늘어난 2조14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소비자 대상 디지코 사업 가운데 인터넷TV(IPTV)를 포함한 미디어부문 매출이 2020년보다 6.1% 증가했다. KT의 인터넷TV 가입자 수는 2021년 4분기 말 914만 명으로 2020년 4분기 말보다 4.3%(38만 명) 늘었다.
KT는 2021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사업에서는 매출 4조20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3.8% 증가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신사업 매출은 1조981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터넷/데이터, 기업통화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해 2020년보다 5.1% 늘었다.
KT는 2021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코 사업에서는 2020년보다 2.5% 늘어난 매출 2조389억 원을 거뒀다. 특히 클라우드/데이터센터부문의 매출이 2020년보다 16.6% 늘어나 기업고객 대상 디지코사업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KT의 연결자회사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BC카드는 2021년에 매출 3조5796억 원을 올렸다. 국내 카드매입액 증가에 힘입어 2020년보다 5.7% 늘었다.
KT스카이라이프의 2021년 매출은 763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9.2% 증가했다.
KT스튜디오지니, KT알파, 나스미디어를 포함한 KT의 콘텐츠 자회사는 2021년 매출 9293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20.4% 늘었다.
부동산자회사 에스테이트의 2021년 매출은 5767억 원으로 2020년보다 58.3% 증가했다.
KT는 2021년 통신설비(CAPEX) 투자에 2조8551억 원을 집행했다. 2020년보다 0.6%(170억 원) 줄었다.
KT는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조6236억 원, 영업이익 3694억 원을 거뒀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28.4% 늘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은 "2021년에는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사업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들었다"며 "2022년에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디지털전환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1년 결산배당도 결정했다.
KT는 2020년보다 41.5% 증가한 보통주 1주당 1910원을 현금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5.9%고 전체 배당금은 4503억9355만8860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