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물류비용 상승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점이 반영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춰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3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물류비용 상승으로 매출 대비 운임 비율이 계속 올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겠다”며 “운임비용은 지난해 2~3%포인트 수준의 영업이익률 훼손 요인이었고 올해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장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에 11월에 이어 다시 가격 인상이 가능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고 바라봤다.
자동차 수요가 충분해 공급자 주도의 업황 구도가 형성된 만큼 타이어 공급에 드는 비용 상승분을 수요자에게 충분히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장 연구원은 올해 1분기도 원가 상승이 지속되면 이를 충분히 만회할 정도의 가격 인상이 가능할지가 실적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0억 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를 44.5% 밑돌았다. 물류비용과 재료비 상승, 파업 등 영향을 만회하지 못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7조1423억 원, 영업이익은 641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2년 매출 7조8130억 원, 영업이익 752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7.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