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양 프로젝트 공정의 지연으로 1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1분기 매출 2조5301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7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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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299억 원)와 비교해도 79.6% 줄었다.
삼성중공업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원인과 프리루드와 페트로나스 등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공정의 지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셸이 발주한 프리루드 FLNG는 셸이 세계 최대규모로 진행하는 첫번째 FLNG로 제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도시기를 9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추기로 합의했다”며 “페트로나스 FLNG도 발주처의 요청으로 인도 연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공정진행 속도가 조절돼 매출 인식이 그만큼 늦어졌다. 수익성이 높은 FLNG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등 다른 주요 프로젝트는 지난해 2분기 손실을 반영한 이후 이번 분기까지 원가와 공정 모두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