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에디슨모터스가 신청한 추가 관리인 선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제3자 관리인 추가선임에 대한 노동조합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10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출신인 이승철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데 이어 24일에도 법원에 거듭 요청했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 모터스는 쌍용차가 협의없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기술협력을 하고 사우디내셔널오토모비스(SNAM)와 부품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불평등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 노조는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BYD와의 기술지원 및 전기차 관련 기술협의는 법정관리 이전부터 추진된 것이다"며 "BYD와 협력사업은 전기차 부분 핵심 사업으로 쌍용차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어 "BYD와 기술협력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협의할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SNAM과의 업무협약을 놓고 "SNAM사와의 MOU체결 또한 2019년에 체결됐다"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출시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SNAM사와의 계약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노동자 모임인 '참다운 목소리'도 26일 선전물을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음에도 현장 불신이 팽배한 것은 쌍용차와 함께 생존하겠다는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마련방안, 경영비전, 고용보장 등 어느것 하나도 신뢰를 얻지 못하며 자사의 이익만 추구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