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설 연휴 앞두고 1만6천 명 돌파 최다

▲ 28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해외유입 포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천 명을 넘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나흘 연속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6096명, 누적 확진자 수는 79만358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 1만3010명을 기록하며 처음 1만 명을 넘었다. 27일 하루 만에 1508명이 늘어 1만4515명(1만4518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을 기록했고 28일 다시 1581명이 늘었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21일에 발표된 6766명보다 9330명 많다. 2주 전인 14일(4538명)과 비교하면 1만1558명 늘어나 약 3.5배로 증가했다.

아직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통상적으로 위중증·사망 수치는 확진자 증가세와 2~3주의 차이를 두고 나타난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날(350명)보다 34명 줄었고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678명이 됐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26일부터 방역체계를 전환해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29일부터 전국의 보건소와 대형벙원 등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유전자증폭(PCR)검사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그 외 사람들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유전자증폭검사를 받는다.

설 연휴가 끝나고 2월3일부터는 전국 임시선별진료소와 일부 병·의원에서도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5일 동안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다"며 "고향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줄 것을 국민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확진자가 약 38%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김 총리는 "불가피하게 가실 경우 출발 전과 귀가 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 3946명, 경기 5143명, 인천 1228명 등 모두 1만317명(64.9%)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862명, 부산 813명, 경남 595명, 충남 533명, 경북 529명, 광주 420명, 전북 369명, 대전 367명, 전남 323명, 충북 297명, 강원 211명, 울산 156명, 세종 58명, 제주 44명 등 모두 5577명(35.1%)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같은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