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연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남은 공모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연기, 정의선 지배구조 개편전략 수정 불가피

▲ 현대엔지니어링 로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여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으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 등과 합의해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변동사항이 발생했을 때 공시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을 때 보유 주식 890만3270주의 60%인 534만1962주(7.03%)를 구주 매출로 처분한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3천억 원대 초반의 자금을 확보해 이를 현대차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장이 연기 또는 무산된 만큼 정 회장으로서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