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지(배터리)사업과 전자재료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3조5532억 원, 영업이익 1조6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삼성SDI 작년 영업이익 1조 처음으로 넘어서,  매출도 사상 최대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020년보다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59.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160억 원, 영업이익 265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것이다.

사업부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지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및 기타사업부는 매출 3조1073억 원, 영업이익 1202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7% 늘어났다.

중대형(자동차)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지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인 젠5(Gen.5) 공급을 늘려 실적을 확대했다.

소형전지에서도 전동공구용 전지가 호조를 보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었다.

전자재료사업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87억 원, 영업이익 1455억 원을 거뒀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2.6% 증가했다.

전자재료는 대형 TV용 편광필름,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소재 등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이날 지난해 결산배당을 포함한 새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삼성SDI는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 원, 우선주 1주당 10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모두 669억 원으로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주주총회 개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SDI는 새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기본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천 원, 우선주 1주당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규모를 추가로 배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새롭게 제시해 주주환원에 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