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에틸렌 업황의 호조 덕분에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
|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28일 1분기에 매출 2조6845억 원, 영업이익 473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6.1% 증가했다. 2013년 롯데케미칼의 전신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이 통합한 뒤 1분기 최대 실적이다.
롯데케미칼 본사는 매출 1조9216억 원, 영업이익 3837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0.0%로 높았다.
저유가로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낮아져 실적을 뒷받침했다. 또 나프타에서 생산하는 에틸렌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우호적 수급상황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타이렌모노머(SM) 등 주력 제품 대부분이 수익성이 좋아졌고 아로마틱부문도 비수기 종료와 수익성개선 노력으로 흑자전환했다.
말레이시아법인인 LC타이탄은 매출 5587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90.6%나 증가했다.
LC타이탄도 에틸렌 업황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벤젠(BZ), 톨루엔(TL), 부타디엔(BD)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성수기 진입과 우호적인 수급상황 지속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완료되는 여수 혼합펜탄(C5) 분리시설과 현대오일뱅크와 합작 설립하는 대산 콘덴세이트 정제공장 등 신규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규 사업투자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