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1월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설연휴 가급적 고향에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설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말 송구스럽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인이나 연로한 부모님이 3차접종을 마치지 못했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3차접종을 마치고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많은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며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는 만큼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발생한 확진자의 50.3%가 오미크론 감염자였다. 주말에도 확진자가 7천 명대를 유지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 치명률 0.8%의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정부의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김 총리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를 보면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며 "위험도가 낮아도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