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1분기에 순이익을 늘렸다.
카드가맹점 거래수수료율 인하라는 악재를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신용카드 판매금액의 증가로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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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02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늘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가맹점 거래수수료율이 떨어졌지만 상품자산이 늘어나 전체수익이 증가했다”며 “건전성 관리로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비용을 안정화시켰으며 디지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효율경영의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전체 결제금액(취급고)은 25조5901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4416억 원보다 9.2% 증가했다. 특히 신용판매 결제금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9.6%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로 카드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용판매 결제금액도 증가했다”며 “유통과 통신 등 다른 업종과 제휴해 회원이 늘어난 점도 신용판매 결제금액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주식의 배당수익이 늘어난 점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기업 주식을 살펴보면 삼성르노자동차 19.9%, 호텔신라 1.3%, 에스원 1.9% 등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삼성르노자동차로부터 배당금 179억 원을 받았을 것”이라며 “호텔신라와 에스원에서도 약 1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