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새로 제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7일 5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축소 발표 뒤 시작된 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메리츠금융그룹 안 자회사 사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시발점"이라며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금융지주를 비롯해 자회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1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자사주를 4번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은 차별화된 자본 전략을 기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배당성향 확대 등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예상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7.6%,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각각 10.5%, 10.3%다. 메리츠금융지주 등의 배당성향은 2020년 배당성향에 비해 감소하지만 자사주매입 효과가 더해져 주주환원율은 이전과 비슷하거나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배당성향은 각각 89.3%, 37.6%, 43.3%였다. 2021년 예상 주주환원율은 메리츠금융지주 76.8%, 메리츠화재 58.9%, 메리츠증권 56.2%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영업수익 3조3666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62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산치보다 영업수익은 11.5%, 지배주주 순이익은 15.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