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의 블루수소 가치사슬.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블루수소 투자 및 연구개발에 나서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이산화탄소저감 및 청정수소 생산기술분야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돌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12월 GT사와 협력해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했으며 현재 실증 단계를 앞두고 있다.
GT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출신 김건태 교수가 2020년 12월 설립한 기업으로 울산 강소특구의 1호 연구기업이기도 하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CO2)를 공급받아 GT사의 10kW(키로와트)급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Metal-CO2 System)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고 수소, 전기,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부터는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투자하고 이를 운영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하겠다는 목표도 추진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생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앞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기술을 적용해 수소, 탄산염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만2천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수소 2만2천 톤은 수소차 15만 대를 1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 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 생산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블루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수소 공급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청정수소 생산뿐 아니라 태양광,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분야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맞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