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 대기업 계열사에 속해 있는 중견건설사들이 1분기에 나란히 실적을 개선했다. 주택사업 호조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한라는 26일 1분기 매출 4183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724%나 증가했다.

  한라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1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  
▲ 박철홍 한라 사장(왼쪽)과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
1분기 당기순이익도 7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건축 및 주택사업부문의 호조로 영업 수익성이 높아졌고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이 감소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라는 2012년 말 순차입금이 1조3천억 원이었으나 현재 4천억 원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라는 연말까지 순차입금이 3천억 원 초반까지 줄이고 영업이익 600억 원을 올려 이자보상배율 1.5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오롱글로벌은 1분기 매출 6221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출은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이 84.39%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무역부문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건설부문에서 주택과 건축, 해외 수처리사업 등 매출이 늘어나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룹 계열사의 공사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1분기 신규수주도 1조 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KCC건설은 1분기 매출 2314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0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라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다. 코오롱글로벌은 19위, KCC건설은 25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